덕수고 엄준상과 부산고 하현승은 나란히 ‘덕수고 오타니’, ‘부산고 오타니’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투타 겸업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에요. 2027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두 선수는 빅3의 양대 축으로 꼽혔는데, 최근 진로가 갈리면서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어요.
엄준상의 기록과 메이저리그 진출
184cm의 엄준상은 최고 시속 153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이자 유격수 수비도 가능한 선수예요. 타자로는 3년간 타율 0.341에 홈런 7개, 70타점을 기록했고, 투수로는 2년간 5승 3패 평균자책점 1.19를 남겼어요.
2026년 6월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1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했어요. 이 금액은 한국 아마추어 선수 역대 계약금 3위에 해당해요. 계약 직전까지도 오퍼를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국내 잔류와 해외 진출 사이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졌어요.
하현승의 기록과 KBO 잔류 결정
194cm의 하현승은 부산고 소속으로, 고교 시절부터 “추신수 느낌이 난다”는 평가를 받아온 선수예요. 1학년 때는 타율 0.279에 OPS 0.751을 기록했고, 2학년 때는 타율 0.323, 투수로는 17경기 6승 평균자책점 1.84, OPS 0.983으로 크게 성장했어요.
3학년 때는 투수로 7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에 23이닝 38탈삼진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13경기 타율 0.488, 홈런 3개, OPS 1.426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어요. 2024년 11월 롯데기 대회에서는 15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진기록도 세웠어요.
하현승은 뉴욕 양키스로부터 3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오퍼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는 미국 대신 KBO리그를 선택했어요. 이 결정으로 2026 시즌 최하위였던 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한 KBO 구단들의 관심이 하현승에게 쏠리게 됐어요.
두 선수의 진로 차이가 만든 파장
- 엄준상 –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해 미국 마이너리그 시스템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어요.
- 하현승 – 뉴욕 양키스의 대형 오퍼를 뿌리치고 KBO리그 잔류를 선택해 2027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남았어요.
- 빅3 구도 변화 – 엄준상의 이탈로 하현승이 사실상 2027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유력 후보로 떠올랐어요.
2027 KBO 드래프트 판도 변화
엄준상의 메이저리그행이 확정되면서 그를 노리던 구단들의 지명 전략이 흔들렸고, 반사이익은 고스란히 하현승에게 돌아갔어요. 하현승은 투타 모두에서 검증된 성적을 냈고, 대형 해외 오퍼까지 뿌리치고 국내 잔류를 택했다는 점에서 구단들의 신뢰도가 더 높아졌어요.
특히 2026 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구단들에게 하현승은 팀 리빌딩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투수와 타자 중 어느 포지션으로 완전히 정착할지도 향후 관심사예요.
덕수고와 부산고, 두 명문고의 자존심
덕수고는 2026년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우승하며 엄준상이 대회 MVP를 차지했고, 부산고 역시 하현승을 중심으로 강한 전력을 유지하며 고교야구 최상위권 팀으로 자리매김했어요. 두 학교 모두 프로 스카우트들이 상시 주목하는 명문 야구부로 꼽혀요.
엄준상과 하현승은 같은 세대 최고 유망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지만, 메이저리그와 KBO라는 서로 다른 무대를 선택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됐어요. 하현승의 국내 잔류 결정으로 2027 KBO 신인드래프트는 그를 중심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졌어요.